[이탈리아 장바구니 05] 긴축재정 특집 feat.구천원
이탈리아 장바구니 05
긴축재정 특집 feat.구천원
2018/10/14
안녕하세요! 베네치아에 산 지도 벌써 40일이 넘어가는 아마추어 이탈리안 박요일입니다. 드디어 스위스 여행이 이번주로 다가와서, 일월화 점심 저녁만 먹으면 되는지라 장을 조금만 봐왔습니다.
쩝 간소해도 너무 간소하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화요일 아침인데, 먹을 게 없어서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쩝. 돈 아낀답시고 반찬을 조금만 사오면 외식을 하게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식료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보려고 합니다.
스펙 라구 파스타 소스 2.19 유로
양파 2개 0.4 유로
양파 담은 봉투 0.01 유로
요플레 레몬맛 0.89 유로
요플레 복숭아 0.79 유로
스펙 햄 (파스타에 넣어 먹을 예정) 0.99 유로
닭 허벅지살 1.69 유로
도합 6.96유로를 지출하였습니다. 이탈리아 마트에 가면 blah blah BORSA? 라고 꼭 물어봅니다. 이거 담아갈 봉투 필요하니? 물어보는 거랍니다. 저는 쓸데없는 비닐봉투를 집안에 들이지 않기 위해 항상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닙니다.
닭허벅지살로는 이렇게 간단한 치킨수프를 끓여먹곤 합니다. 이것도 그리스인 룸메 E에게 어깨 넘어로 배운 것인데, 애독자 선물로 이 훔친 레시피를 공개하겠습니다.
1) 냉장고를 정리를 시작작하기 전에 닭을 재빨리 꺼내서 냉탕에 넣어놓고, 냉장고 정리를 여유롭게 시작해주세요.
2) 냉탕에서 놀고있던 닭을 꺼내 물기를 빼줍니다.
3) 물을 펄펄 끓여주세요. 그리고 닭을 퐁당 넣고 냄비 뚜껑을 닫아줍니다. 소금도 조금 뿌려주세요.
4) 까먹고 있다가 한 20분쯤 뒤에 '아 맞다 닭!'을 외치며, 양파와 당근을 넣어주세요
5) 또 한 20분쯤 펄펄 끓여주세요.
사실 시간을 적긴 했지만, 저는 찔러봐서 익은 것 같으면 그만 끓입니다. 구석구석 깔끔하게 익히려면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요리에 있어서는 원체 참을성이 없는 성격이어서인지 체감으로는 3시간정도 걸립니다. 아마 타이머를 재면 30분정도 걸리는 셈이겠네요.
그리고 일요일에 너무나도 심심해서 동네 놀러 나왔다가 젤라또를 사먹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참 좋은 동네입니다.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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