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요일 31] 십이월 파티
베니스의 요일 31
십이월 파티
2018/12/20
여기와서 친해진 한국인 친구 네명 중, 나를 포함하여 세 명이 12월 생이다.
기숙사 사는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휴일 때문에 12월 22일부터는 여행을 다니게 된다.
삼단논법에 의하여, 12월 20일에 파티가 있었다.
이날 아침부터 새파란 하늘에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영상만 찍고 돌아다녔더니 낮에 뭐 했는지는 사진이 없다. 친구들과 4시에 만나기로 해서, 집에서 대충 점심을 해먹고 잠시 카페에 가서 커피와 쿠키를 곁들였다.
친구와 만나서 토놀로에서 파티용 케익을 사고 융한 기숙사로 가는 길. 노을이 말도 안되게 아름다운 색으로 저무는 하루였다. 구름도 아주 낮게 깔려서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그 위를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색의 하늘이었는데, 실물은 당연히 더 멋있었다. 쥬데카 섬으로 가는 배에서 보라색 하늘과 함께.
그냥 신나서 친구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 좀 귀찮게 했던 것 같기도 하다. (--)(__)
여기는 융한 기숙사가 있는 쥬데카 섬인데, 여기서 나머지 친구 두 명을 만나서 (융한 거주민) 같이 장 보고 그 둘의 기숙사 방으로 들어갔다. 풍광이 정말정말 좋은 집. (이지만 밤이라서 사진은 못 찍었음. 찍어도 새카맣게 나왔던...)
이게 바로 토놀로에서 사온 케이크!
이걸 먹기 전에 김치 삼겹살 고추장 볶음이랑 밥이랑 겉절이랑ㅋㅋㅋ 샐러드랑 이것저것 많이도 먹었는데, 그건 영상으로만 찍어서 사진이 없다. 조만간 제 브이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세코랑 커피랑 케익이랑 이것저것 많이도 먹은 하루. 너무 행복했다!
이 후에는 융한 기숙사 한국인 파티가 있다기에 그곳에도 잠시 들렀다. 나는 기숙사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살다보니 그분들도 나를 처음 보고 나도 그분들을 처음 봐서 서로 신기했다. 모쪼록 신나는 밤,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다들 헤어지는 거랑 한국 돌아가는 거 너무 아쉽지만, 이런 거 일일히 아쉬워하고 슬퍼하고싶지 않다. 그러면 인생이 너무 슬퍼지잖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벌써 26일, 곧 있으면 신년이다.
올해는 왜 이렇게 길었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보내기 아쉬운지.
다들 따뜻한 연말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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