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요일 21] 베네치아에서 생일
베니스의 요일 21
베네치아에서 생일
2018/12/01
서울 바깥에서의 첫 생일입니다.
그리고 그 장소가 무려 베네치아였습니다.
매일같이 베네치아에 살고있지만서도 아직도 가끔 얼떨떨.
12월 1일이 되기 전, 저를 위한 생일선물 세 가지를 미리 샀습니다.
우선 비알레띠에서 10월달부터 갖고 싶었던 모카 익스프레스를 사왔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모양의 모카가 하나 있긴 합니다만 저 친구도 꼭 하나 갖고싶었습니다. 뭔가 커피가 졸졸졸 나올 것 같은 모양새이지요? 사용해보니 커피가 좀 험악하게 추출되긴 합니다만 예뻐서 봐주고 있습니다.
(저는 주황색을 선천적으로 싫어하는 주황싫어병을 가지고있지만, 그 매장에 저 색 하나 남아서 어쩔 수 없이 주황색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는 샤워가운도 하나 데려왔습니다. 겨울 샤워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생일 선물은 새 플랫으로의 이사였습니다. 베네치아 교환학생으로 왔으면 베네치아 본섬에 사는 것이 순리겠다 판단, 11월 한달동안 새 집을 구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고 그 보상으로 새 집을 얻었습니다. 역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입니다.
제 생일을 맞아 세상도 새단장을 하는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생일을 맞아 이탈리아어 보충 수업이 아침 8시 45분에 있었습니다.
간단한 커피와 빵을 먹은 뒤에는 이전 플랫으로 돌아가 못 다 가져온 짐을 챙겨와야 했습니다. 역시 생일에도 저는 쉬지 않습니다.
저녁에는 친구와 함께 베네치아 피자 맛집 로쏘뽀모도로로 향했습니다. 로쏘뽀모도로는 베네치아에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산타루치아 역에 있는 것이고 여기는 리알토 다리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이곳도 역시 눈물나게 맛있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은 피자 한 판을 본인이 혼자 다 먹는데, 저희는 그럴 위장이 없어서 피자 하나 파스타 하나 시켜서 알맞게 잘 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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