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요일 17] 비상 휴교일을 보내는 방법
베니스의 요일 17
비상 휴교일을 보내는 방법
2018/10/30
오래간만에 찾아온 베니스의 요일입니다! 밀린 스위스 여행기며 또 저번 주말에는 페루자 초콜렛 페스티벌에 다녀와서, 베니스의 요일 업데이트를 한참이나 못했습니다.
작성해야할 기사도 두 개 있어서 블로그에 마음 쏟을 여유가 없기도 했네요. 아쿠아 알타(홍수 시즌)가 와서 장화도 사러 돌아다녀야했고... 뭐 그렇습니다. 모쪼록 이번 아쿠아 알타는 평소보다 그 수위가 높았어서, 월요일 화요일 양일간 수업이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저를 걱정해주었지만 저는 섬이 아니라 메스트레 육지 지역에 살고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수업 안가고 좋았지요.
점심에는 일본 레스토랑 yuxi에 다녀왔습니다. 메스트레에는 곳곳에 스시집이 있는데, 주문 방식이 아주 특이합니다. 자릿세와 물 한병을 포함해서 15유로 정도 내면 (런치 기준), 음식을 무제한으로 시킬 수 있습니다. 무제한이라고 해봐야 생각보다 금방 배가 불러져서 적당히 먹게 됩니다. 나도 많이 먹고 싶다 쩝.
저는 테마키랑 이렇게 생긴 애들이랑 스시를 주로 시켜먹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에도 이런 스시집이 하나 있긴 한데, 그 집은 스시랑 테마키가 맛있었던 대신 미소된장이 정말 죄송하지만 쓰레기였습니다. 미소된장에 간장을 타먹어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치만 여기는 미소된장도 엄청나게 맛있어서 국물만 두 그릇 시켜먹었지요!
그리고 이것은 이탈리아 패치된 스시집의 메뉴판입니다. 아니 스시집에서 커피를!? 이라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저희 옆테이블에 앉으신 한 남성분이 실제로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드시기에, 이탈리아 패치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카페는 앉아서 작업할 만한 곳이 없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여기 온지 두 달만에 <커피 마시면서 책읽고 공부할 수 있는 카페>를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저만 알고 있을 게요. 놀러 오시면 데리고 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밀린 식재료 쇼핑 할 겸 장화를 살 겸 집에서 30분 거리에 떨어진 오샹에 방문하였습니다.
괴이한 폰트의 한글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제가 영어 폰트 고를 때 잘못 고르면 이런 느낌이 되려나 반성해보는 시간을 잠시간 가졌습니다. 암튼 이동네 물가가 참 저렴한데, 역시 수입상품 코너에 있는 녀석들은 비쌌습니다. 해조류 샐러드가 칠천원이라니요!
돌아와서는 가볍게 벨리니 한잔 했습니다. 벨리니는 베네치아에서 발명된 술이니까, 여기 오시면 한번 잡숴보세요. 복숭아 맛이 나는 멋진 녀석입니다. 길거리 소매점에서는 막 10유로에 팔던데, 큰 마트가면 4.5유로니까 살거라면 마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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