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스카리 교환학생] 체류허가증 소조르노 신청하기
카포스카리 교환학생
체류허가증 소조르노 신청하기
이탈리아 장기체류자라면, 이탈리아 도착 후 8일 이내에 소조르노를 작성해야합니다. 뭐 엄청나게 해야될 게 많고 복잡하긴 합니다만, 카포스카리 웰컴 유닛에서 소조르노 작성을 도와줍니다.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잡으셔야하는데, 이 부분은 웰컴데이에 자세히 소개해주니까 저는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잊어버렸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탈리아에 9월 5일에 도착했는데, 소조르노 도움받는 날짜 예약일이 9월 27일에 잡혀버렸습니다. 도착 후 8일 이내에 신청해야하는데 큰일났다고 생각했지만, 웰컴유닛 측에서는 '학교에서 당신의 신분을 증명해주고 있으니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소조르노 신청하러 28일에 갔었는데, 우체국 직원 분도 별 말씀 없으셨습니다. 그러니 웰컴유닛과 예약이 좀 늦게 잡혀도 괜찮습니다.
제가 이탈리아어를 할 줄 모르다보니 어영부영 뭐가 뭔지 제대로 모르고 절차를 진행해서, 그냥 어떤 날짜에 제가 무슨 행위를 했는지 연대기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여러분의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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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우체국 방문해서 소조르노 키트 받아오기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동네에서 제일 큰 우체국에 들렀습니다. 메스트레 중앙역 근처입니다. 주소는 Piazzale Donatori di Sangue, 4, 30171 Mestre, Venezia VE 입니다.
자동문이 2중으로 있는데, 문 한쪽이 닫혀야 다음 문이 열리는 그런 구조입니다. 처음 갔을 때 되게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소조르노 관련 업무는 저 상자랑 편지 모양의 창구로 가셔야 합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차례가 오면, '소조르노 키트 뻬르빠보레' 혹은 '소조르노 키트'라고 하면 대충 알아듣고 키트를 주십니다. 자신 없으시면 그냥 써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생긴 봉투를 받으셨으면 미션 컴플리트! 혼자 블로그 찾아보시면서 해도 할 수는 있지만, 낯선 외국어로 이것저것 적혀있으니 어리둥절 하실 겁니다. 저는 그냥 방 한켠에 묵혀놓고 웰컴유닛과의 예약일만을 기다렸습니다.
9월 27일
웰컴 유닛에서 소조르노 작성 도움을 받음
준비물: 여권 혹은 여권 사본(작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함)
27일 10시 예약이 카포스카리 메인빌딩에서 있었습니다. 메인빌딩은 웰컴유닛 오피스 있는 건물이고, 해당 건물 3층에 어떤 강의실 같은 곳에서 진행됩니다. 선생님같은 분 한 분이 PPT 띄워놓고 어느 칸에 뭘 작성하면 되는지 알려주십니다. 그러면 나머지 약 15명의 사람들이 함께 칸을 채워나가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저는 먼저 연필로 연하게 쓴 다음에, 집에 돌아와서 펜으로 다시 적고 연필자국을 지웠습니다. 안전제일!
https://www.unive.it/pag/12525/
위 링크로 들어가시면 웰컴유닛에서 보여줬던 ppt 자료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9월 28일
타바케리아에 방문, 바르카다볼로 구입
우체국에서 보험 가입
우체국에서 소조르노 신청 완료
준비물
바르카다볼로 16유로, 보험가입비 99.5유로, 소조르노 신청비용 총 140유로 (카드 결제도 가능함)
여권 원본, 여권 사본, 비자 사본, 입학허가서, 거주지 확인증, 본인이름이 써있는 신용카드 사본이나 잔액이 나와있는 계좌 사본
바르카다볼로 사진을 못 찍었는데, 타바케리아에서 16유로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우체국에서 INA 보험가입할때 사용한 서류입니다. 저는 이곳에 1년 있을 것이기에 (비자로 300일) 보험가입서류에 1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맨 위의 sul C/C n.은 보험 종류입니다. 학생이신 분들은 71270003 쓰시면 됩니다.
di Euro는 보험의 가격. 저는 12개월짜리라 98유로였는데, 6개월 짜리는 49유로입니다.
무튼 1년 있으실 분들은 제가 작성한 거랑 똑같이 작성하시면 됩니다. 무슨 세금까지 해서 총 99.5유로를 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번호표를 뽑고, 보험가입이랑 소조르노를 동시에 신청했습니다. 보험 신청을 먼저 하고, 우체국을 나가 어딘가에서 스캔을 해온 뒤, 다시 우체국으로 돌아와서 소조르노 신청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냥 해주시더라구요.
카드결제가 됩니다만,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멀티카드 이 망할놈이 말썽을 부려서 ATM가서 인출을 해오고 어쩌고 난리를 쳤네요. 신한은행멀티카드... 다시는 안 쓸 것이다. 라고 말은 했지만 카드 자체가 인식이 안돼서 못 쓰는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환불을 받고 카드를 분지를 것입니다.
신청과정 자체는 복잡하지 않았는데, 보험 가입신청서에 뭘 하나 잘못 적어서 처음부터 다시 적고 카드 고장나서 현금인출해오고 어쩌고 하느라 되게 오래 걸렸습니다. 서류만 잘 준비되어 있고 카드가 말을 잘 듣는다면 30분 내로 처리하실 수 있습니다.
무튼 2018/09/28에 신청했는데, 다음 과정은 내년 2월 1일에 진행될거라고 하네요. 쩝. 이게 동네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대학교 많은 동네는 2주만에도 되고 그런다는데, 베네치아는 금방금방 해주지 않는군요.
소조르노 신청을 마치고, 맥도날드에서 아침식사 1유로 행사가 진행 중이라 친구들과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10시 30분쯤 만나기로 했는데 저는 이곳에 도착하니 11시가 되었고... 기초 한국어를 배운 전적이 있는 친구들이 저를 기다리며 귀여운 잔망을 떨어주었습니다. 근데 얘들아 '오시요'가 아니라 '오시오' 야...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날 소조르노 신청하고 진이 빠져서 하루종일 엄청 먹고 돌아다니기도 했네요. 무튼 드디어 소조르노 어쩌구 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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