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피자 맛집 추천, 로쏘뽀모도로(RossoPomodoro)
베네치아 피자 맛집 추천, 로쏘뽀모도로(RossoPomodoro)
안녕하세요, 베네치아 교환학생 12일차에 접어든 박요일입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 이탈리아인 플랫메이트가 소개해준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은 뒤, 지금까지 먹은 피자는 전부 가짜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피자집을 널리 알리고자하는 목적으로 이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사진은 피자집과 전혀 관계없는 카포스카리 대학교의 Zattere(자떼레) 도서관입니다. 연대 도서관에 비하면 도서관 규모는 정말 작은 편이지만, 바로 정문 앞은 베네치아 한복판이고 뒤쪽으로는 운하가 보이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서관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냥 자랑하려고 끼워 올린 것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로쏘 뽀모도로는 베네치아 본섬에 두 군데 있습니다. 플랫메이트 말에 의하면 체인점이라고 합니다. 보통 체인점이라고 하면 대단한 맛집을 기대하지 않는 게 보통 한국인의 인식 아닙니까? 저의 이런 인식을 무자비하게 깨준 곳이기도 합니다. 산마르코 근처에 한 곳, 산타루치아 기차역 안에 한 곳 있는데 제가 방문한 곳은 기차역 안에 있는 녀석입니다. 기차 승강장 안까지 들어오시면 위치는 어렵지 않게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조각 피자를 파는 곳(아마도 테이크아웃만 가능)이 있고, 왼쪽에는 내부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입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시기를 권합니다. 왜냐하면 눈물나게 맛있거든요.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Stazione di Venezia S.Lucia, 30100 Cannaregio VE
아이폰 6S 이거 아직 2년도 안 썼는데 화질구지가 너무 심하네요. 용서하십시오. 친구가 이탈리아인이라 저는 이탈리아어 메뉴를 들여다보았는데요, 영어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줍니다.
모쪼록 저는 '비앙카 코또 에 풍기'라는 녀석을 시켰습니다. 치즈 위에 베이컨 위에 크림 위에 버섯이 올라간 친구입니다. 제 플랫메이트는 마르게리따를 시켰습니다. 이탈리아에는 물도 따로 시키셔야 합니다. 저는 맥주를 마실까 스프리츠를 마실까 하다가 그냥 물 시켜서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마트에서 캔맥주 1유로도 안되게 살 수 있는데 맥주 한 잔에 3.5유로 사먹으려니 조금 아깝더라구요.
여기서 한가지 재밌는 사실! 이탈리아인은 피자를 각 1판하며, "절대로" 나눠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는 안 물어봤습니다. 그냥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피자를 잘라서 주지 않습니다. 각자 칼과 포크로 썰어 드셔야 합니다. 워낙 관광지이다 보니 잘라달라고 하면 잘라줄지도 모르지만 저는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현지 감성을 물씬 느끼고 다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사이즈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M사이즈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맛은 정말... 지금까지 먹어온 피자는 다 애들 장난이었구나 싶은 맛이었습니다. 원래 한국에서는 갈릭디핑소스 없으면 빵 끝 안 먹었거든요? 근데 위에 토핑 하나도 없이 도우만 줘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빵이 쫀득쫀득하고 짭짤합니다. 피자 도우 레시피를 보면 아주 정성스럽게 발효시키는 파트가 꼭 있는데, -아 그 정성이 여기에 모두 담겼구나-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시킨거는 치즈 위에 크림이 올라가있다 보니 한 판을 다 먹기엔 너무 느끼한 감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아 이게 피자의 이데아구나'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친구는 한판을 클리어 했는데, 저는 1/3정도를 남겨서 서로의 국적에 대한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이탈리아 식당은 보통 Servizio나 Coperto e pane라고 해서 식당 내부를 사용한 비용(?), 소위 자릿세를 지불합니다. 가게마다 다르지만 보통 1-3유로 선입니다. 여기는 일인당 자릿세 2유로이니 평균정도라고 하겠습니다. 마르게리따 7유로, 풍기 8.8유로, 물 2유로 해서 총 21.8유로를 지불했습니다.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2018, 2019 유럽 > 유럽 여기저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urope 101] 뮌헨 옥토버페스트 후기 (0) | 2018.10.10 |
---|---|
[Europe 101] 플릭스 버스 예매하는 방법 (0) | 2018.09.24 |
이탈리아 자릿세(coperto/servizio), 치케띠(cicchetti) (0) | 2018.09.21 |
베네치아에서 피렌체 당일치기 일정 (feat. 6시간) (1) | 2018.09.16 |
[피렌체 당일치기] 티본스테이크 레스토랑 델파지올리(del Fagioli) (0) | 2018.09.14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Europe 101] 플릭스 버스 예매하는 방법
[Europe 101] 플릭스 버스 예매하는 방법
2018.09.24 -
이탈리아 자릿세(coperto/servizio), 치케띠(cicchetti)
이탈리아 자릿세(coperto/servizio), 치케띠(cicchetti)
2018.09.21 -
베네치아에서 피렌체 당일치기 일정 (feat. 6시간)
베네치아에서 피렌체 당일치기 일정 (feat. 6시간)
2018.09.16 -
[피렌체 당일치기] 티본스테이크 레스토랑 델파지올리(del Fagioli)
[피렌체 당일치기] 티본스테이크 레스토랑 델파지올리(del Fagioli)
2018.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