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4박 5일 여행 00 :: 스위스 여행 개괄
스위스 4박 5일 여행 00
스위스 여행 개괄
2018/10/17 수 ~ 2018/10/21 일
안녕하세요! 지난주 4박 5일동안 스위스 다녀와서 아직도 마음이 스위스에 있는 박요일입니다.
스위스 여행에 대한 포스팅은 아주 많지만, 유럽에 체류 중인 자가 스위스에 갈 때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후기는 많이 없는 것 같아 (특히 스위스패스) 이렇게 기나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4박 5일 여행에서 취리히, 루체른, 인터라켄, 체르마트, 베른 이렇게 다섯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각각 도시 여행 후기를 작성하기 전에, 스위스 여행 개괄을 먼저 써볼까 합니다. 예산은 다른 게시글에서 다루도록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반적인 스위스 여행에서 알아야할 사항과 제가 방문한 도시들에 대해 요약적으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1. 스위스패스
스위스 여행 오시기 전에, 한국 사이트에서 스위스패스를 미리 구매하시면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위스패스를 끊을 수 있습니다. 스위스패스는 해당 기간 내에 스위스 기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말합니다. 저는 한국 여행사이트에서 2만원 할인쿠폰 적용해서 26만원에 결제했습니다. 비싸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거 없으면 돈 박살나니까 꼭 사셔야 합니다. 이거 없으면 돈이 얼마나 박살이 나냐면요, 24시간 동안 유효한 베른에서 취리히 가는 티켓이 6만원입니다.
한국에서 구매하시면 티켓을 직접 수령할 수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저는 베네치아에 있기 때문에 우편으로는 받지 못하고 PDF 파일로 메일 받았습니다. 이걸 반드시 인쇄해서 소지하셔야 합니다. 티켓을 개시할 필요는 없었고, 해당 A4용지 자체가 티켓 역할을 합니다. 24만원짜리 A4용지인 것이지요.
2. SBB 어플
SBB어플은 스위스 기차 어플입니다. 시간표 확인 및 티켓 구매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플은 매우 직관적입니다. 제가 루체른에서 인터라켄 동역 갈 때 봤던 시간표를 예시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노란색 박스로 칠한 부분이 탑승 플랫폼 번호, 초록색 박스가 내리는 플랫폼 번호입니다. 즉, 루체른 역 12번 플랫폼에서 탑승하고, 브리엔츠역 2번 플랫폼에서 환승을 위해 하차하게 됩니다.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예외적인 부분인데요, 브리엔츠역과 인터라켄 동역 사이에 공사가 진행되어서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하네요. 파란색 체크한 거 보시면 루체른-브리엔츠는 기차고 브리엔츠-인터라켄동역은 버스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초행길에 뭐 어쩌라는 건가 싶기도 한데, 환승역에서 내리면 역무원들이 길안내를 다 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스위스에 5일을 있었는데, 스위스패스는 4일권을 발권했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날에는 어떻게 이동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까요? 바로바로 SBB 어플 시간표 상단에 <%> 표시가 있는 티켓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정가가 56프랑인 티켓을 16프랑에 사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단, 오로지 어플로만 구매 가능합니다. 저는 마지막 날에 베른에서 취리히로 가야해서 티켓을 사려고 했는데, 하나카드가 요란법석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에이 내일 역 가서 하지 뭐' 하고 그냥 자버렸습니다. 근데 어쩐일인지 저 위에 <%>가 더이상 활성화되지 않았고, 결국 눈물을 머금고 56프랑 주고 티켓을 샀습니다. 아직도 슬프군요. 하나카드 화형식을 어서 진행해야겠습니다. 하나은행 어플 속도도 너무 느리고 결제도 제대로 안되는데 더이상 쓸 이유가 없게 됐습니다.
3. 지폐가 이상하게 생겼음
지폐가 엄청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부 세로로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동전 크기도 되게 중구난방이던데, 1/2프랑(50센트)짜리 동전이 10센트 짜리 동전이랑 크기가 똑같았습니다.
4. 취리히
17일 수요일, 취리히에 방문하였습니다. 이탈리아 유심칩인데 스위스에서 인터넷이 안 터져서, 구글지도 없이 돌아다니느라 좀 뱅글뱅글 돌긴 했습니다만 길이 어렵지 않고 관광지도 오밀조밀 붙어있어서 쏘다니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도시는 전반적으로 엄청 잘 정비된 부자동네 느낌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부자동네와는 차원이 다른, <이게 진짜 부자동네구나>하는 느낌. 뭔가 가로수길이 추구했던 게 취리히의 거리가 아니었을까 넘겨짚어보는 시간도 잠시 가졌습니다.
5. 루체른
루체른에 유명한 산이 리기, 필라투스, 티틸리스 이렇게 세 군데라고 합니다. 저는 이날 필라투스 날씨가 제일 좋아서 필라투스로 갔습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 바로 앞에 필라투스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기도 했습니다. 블로그 및 여행 가이드북에서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필라투스 무료라고 하던데, 아닙니다! 50퍼센트 할인만 될 뿐 유료입니다.
필라투스 오르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알프나흐슈타트 역에서 톱니열차를 타고 올라가기, 크리엔스 역에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기 입니다. 저는 크리엔스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가, 톱니열차를 타고 알프나흐슈타트 역으로 내려와서, 알프나흐슈타트역에서 루체른 역으로 와서 시내 구경을 했습니다.
깎아지르는 협곡을 따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이런 눈부시게 근사한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더 많은 사진은 루체른 1박 후기 게시글에서 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필라투스 산에서 알프나흐슈타트 역으로 내려오면, 버스를 타거나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 시내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유람선은 제가 간 날에는 운행을 안해서 기차를 타고 루체른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야경을 보면서 달달구리를 먹는 시간도 빼먹지 않고 가졌습니다.
6. 인터라켄
인터라켄은 산 오르는 거 말고 할 것이 없는 동네입니다. 근데 그 산이 너무 눈물나게 멋집니다. 인터라켄에서 저는 피르스트 산에 올랐는데, 여기 가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7. 체르마트
체르마트도 산 오르는 거 말고 할 것 없는 동네입니다. 하지만 그 산이 마테호른이라면요?
마테호른 발차기 하는 사진도 찍을 수 있다면요? 이날 날씨가 눈물나게 좋아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 보고 진짜 눈물 흘릴 뻔 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오로지 패러글라이딩 만을 위해 스위스에 다시 방문할 것입니다.
8. 베른
체르마트에서는 숙박시설 찾기가 어려워서, 마테호른 본 다음에 기차타고 베른으로 와서 베른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스위스의 수도에도 알차게 방문한 것이지요! 아이폰으로는 야경 찍기가 정말 힘들어서 고작 이런 사진만 찍어왔습니다만, 밤에 보는 베른은 '나는 여기서 살아야만 한다'는 다짐을 안겨주는 동네였습니다.
이런 이쁘장한 가게도 곳곳에 있어서 바깥에서 구경하는 시간도 오래 가졌습니다. 문을 다들 일찍 닫으시더라구요.
여기 베른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취리히로 가서 비행기를 탐으로써 4박 5일 스위스 여행을 마쳤습니다.
스위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은, '여기서 살고싶다!'는 강렬한 충동의 연속이었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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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위스여행 개괄을 설명드렸으니 다들 많이 기대하고 계시는 스위스 여행 후기를 낱낱이 적기위해 저는 이만 잠들어보겠습니다. Ciao, arrivederci!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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