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4박 5일 여행 04 :: 체르마트 마테호른
스위스 4박 5일 여행 04
체르마트 마테호른
2018/10/20
마테호른 보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체르마트에서 마테호른을 보러 올라가는 등산로가 또 되게 여러개가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10월 20일) 고르너그라트 등산로밖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점검기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굿애프터눈 티켓으로 올라가면 엄청 저렴해집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침 일찍 체르마트 갔다가, 베른 숙박을 해야하기 때문에 굿애프터눈은 다음 기회로 넘겨봅니다.
스위스에 워낙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보니, 이런 웰컴 문구에 한국어가 꼭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어느정도 많냐면 인터라켄 가면 한국인이 85퍼센트입니다. 한국인 단체 엠티온 느낌 납니다.
암턴 체르마트에 내리시면 고르너그라트 올라가는 티켓 사시고 올라가면 됩니다. 여기는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진행방향을 앞에 두고 오른쪽에 앉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올라가기 전에 체르마트 맥주 하나 사야지요. 이 맥주 정말 맛있었습니다.
기차타고 올라가다보니 마테호른이 똭 보입니다. 이거 날씨가 어지간히 좋지 않으면 안 보인다던데,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안 보이는 마테호른>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말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저렇게 파란 하늘 속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정유정의 <내 심장을 쏴라>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면서 괜히 찡했습니다. 중력이 없는 세상에 살게 해주세요.
체르마트 맥주를 마십니다. 저는 예비 캔따개로서 항시 병따개를 소지합니다. 암턴 이녀석 풍경때문에 맛있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도 맛있는 건지 헷갈립니다만, 한모금 마셨을 때 '지금까지 먹어본 맥주 중에 제일 맛있다!'를 속으로 외쳤습니다.
이런 사진도 아주 많이 찍었습니다. 삼각형! 마테호른!
마테호른은 그 높이가 무려 4,478m에 이르는 고산이군요. 올라가서 할 거라고는 마테호른 구경밖에 없었는데, 그 구경이 진짜 끝내주게 재밌습니다.
마테호른 앞에서 무중력 사진도 찍었습니다! 같이간 친구가 무중력사진의 대가입니다. 5분 동안 배운 것 차고는 저도 꽤 찍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체르마트에는 마땅한 숙소가 없어서, 마테호른 구경을 한 뒤, 체르마트에서 베른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위스의 수도까지 알차게 방문한 것이지요. 취리히가 <부자 도시>같은 느낌이라면, 베른은 <부자 동네>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끝내주게 멋있는 강변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 위의 집들 하며 … 취리히가 가로수길의 이데아라면 베른은 서래마을의 이데아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저의 스위스 여행은 끝났지만, 다음에는 꼭 부자가 되어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취리히에 사무실 하나랑 베른에 집 하나 씩 사는 게 저의 목표라면 목표입니다. 기다려라 스위스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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