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라이프 :: 퇴근 후 맥주 한잔 시리즈에 부쳐
회사 다니다보면 종종 회사 밖을 지나치게 긍정하거나 회사 안을 지나치게 부정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회사가 이러이러해서 거지같으니 몇년 뒤에 퇴사를 하겠다 말겠다 여러 꿈을 품고 사는 것과 별개로, 우리는 어쨌든 당장 내일 출근을 해야하니까. 주 5일 매일 8시간 (그 이상) 일을 해야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미생 中) "
같은 말을 하고싶지는 않았다.
회사 안과 밖의 이분법을 넘어, '우리의 삶, 그 안의 회사원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회사원이라면 회사다니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관두고 '자신만의 멋진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다만
나는 회사원들도 모두 '자신만의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임을 우리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회사 밖의 삶을 충분히 상상하면서도, 회사 안의 삶을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퇴근 후 맥주 한 잔'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우리 주변의 '평범한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회사 생활에 대한 회포를 풀 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회사 메신저 너머의 딱딱해보이기만 했던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 허심탄회하게 맥주 한잔 걸치고 나면, 집 돌아가는 길에 괜히 샛별 하나 올려다보며 '아 그래도 회사 다니는 거 나쁘지 않다'고 훌훌 털어낼 수 있지 않은가.
이 시리즈가 그런 존재가 됐음 좋겠다.
*영상으로 찍어야지 하다가 결국 글로 쓴다. 조만간 이 글을 바탕으로 영상도 찍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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