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집 홈오피스 방문기 (성남시 수정구)
우연히 남의집 홈오피스 이용권이 생겨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다녀왔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서비스이기도 했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무료로 다녀올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내가 방문한 오피스는 수정구 깊숙히 있는 한 아파트였는데, 호스트분이 오는 길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방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현관 앞에 남의집 표식이 달려있는 걸 보고, 고객 경험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물며 친구 집 갈 때도 혹여나 내가 잘못 온 건 아닐까하는 불안함이 있게 마련이다. 낯선 사람이 문을 열어주었을 때의 그 감각은, 회의가 11시인데 10시 50분에 눈을 떴을 때의 철렁함과 비슷할 것이다. 해서 초인종을 누르기가 망설여져 굳이 집 앞에서 문열어달라고 전화를 하곤 하는데, 홈 오피스에서는 이런 불안함을 겪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적당한 환대와 안내를 받고, 자리를 골라 착석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음료를 제공받았다.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집에서 젤 가깝기도 했지만, 고양이가 있어서였다. 내 발치에서 고양이가 놀아달라고 떼를 썼다.
안녕 야옹아 . . . (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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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분위기 봐서 스몰톡도 좀 하고, 일 마치고 혹시 호스트분만 괜찮으시면 이런 저런 얘기도 하다 올 수 있음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날따라 이상할 정도로 일도 많고 바빠서 그러지는 못했다. 퇴근시간이 되니 정말 진이 다 빠져버려서, 스몰톡이고 뭐고 집에 빨리 가서 눕고 싶었다.
- '모르는 사람을 집에 초대한다'는 서비스 특성상, '남의집은 이런 서비스였습니다' 하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호스트의 성향, 방문하는 사람의 성향의 조합에 따라 모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말 그대로 일하러 갔기 때문에, 일만 하다 왔다. 좀 한가하기만 했다면 괜히 이런 저런 말 붙이면서 호스트님을 귀찮게 하고싶었는데...
- 다음에도 또 방문할 의사가 있냐고 한다면 YES 이다. 집집마다 이용 금액과 이용 시간은 조금씩 다른데, 약 6-8시간동안 2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합리적이다. 다음에는 좀 한가할 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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