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일지 03 / 쇼핑몰 사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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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 창업일지 03
초보 사장님을 위한 쇼핑몰 사진 팁
박요일의 책읽는 도서관장 박요일입니다. 지난 5월 4일, 팔자에도 없는 줄로만 생각했던 창업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소자본 창업일지에서는 난생 처음 창업 해보는 저의 경험담을 상세히 읊어보려고 합니다. 제 사업의 성패와 관계 없이 여러분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남기는 포스팅이 되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사업하는 요일입니다! 쇼핑몰 목표 오픈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할 게 너무 많아 정신없는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머리도 식힐 겸, 초보 사장님을 위한 쇼핑몰 사진 팁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물론 사진작가님을 구해서 촬영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겠으나, 쇼핑몰 준비를 급하게 시작했기 때문에 작가님 섭외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고요. 저같은 경우 영상을 일년 정도 공부했어서 카메라나 편집프로그램에 대해 아주 무지한 상태는 아니었기에, 이런 저런 이유들로 제가 직접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직접 쇼핑몰 사진을 촬영하셔야 하는데, 전문기술은 없으신 분들에게 쇼핑몰 사진을 직접 촬영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사항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촬영 전 점검사항
1. 쇼핑몰 컨셉에 맞는 참고자료 찾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느낌의 사진>을 찍고싶은지 명확하게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아아주 대략적으로 '청량한 느낌', '힙하게' 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악동뮤지션 사춘기 포스터를 딱 하나의 참고자료로 생각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사진을 전부 위의 포스터처럼 찍을 순 없었기에, 하늘이 나오지 않는 사진들은 참 대충도 찍어놓았더군요. 참고자료를 상세하게 정해두지 않으면 촬영 컨셉의 범위가 매우 한정되고, 보정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벤치마킹할 쇼핑몰이나 인스타그램 피드를 정해두는 방법입니다.
제가 참고한 인스타그램피드는 아니지만, 정리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예시로 가져왔습니다. @livework.kr의 인스타그램인데요, 베이지톤과 파스텔톤으로 피드를 잘 꾸몄습니다. 여러분의 쇼핑몰과 다른 제품군을 다루는 인스타피드여도, 잘 꾸며놓은 인스타그램을 찾아보시면서 영감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촬영 전에 미리요 광광. 저는 너무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해보기 전엔 아무 것도 믿지 않는 경험주의자의 비애이지요. 결국에는 '힙'은 폐기하고 '청량'으로 몰빵하기로 했습니다.
2. 모델 섭외, 의상 정하기
저는 이 부분은 운이 좋았습니다. 제가 피팅모델 페이라든가 촬영 예절 등등에 대해 아는바가 전혀 없어서, 일전에 영화 촬영 건으로 친하게 지내는 대배우님께 이것저것 여쭤보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대배우님도 모델촬영쪽은 잘 모른다고 하셨지만, 흔쾌히 저의 쇼핑몰 모델이 되어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제 쇼핑몰 컨셉인 <청량함>과도 잘 어울려서 그야말로 운이 좋았다 할 수 있겠군요.
모델 섭외는 인스타그램 #피팅모델 등의 해시태그로 검색해서 섭외하셔도 되고, 기타 다른 온라인상으로 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페이는 초보 모델이 시급 3만원선 부터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인물 촬영이 완전히 처음이시라면 지인을 통해/아는 분으로 모델을 섭외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프로 사진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모델님과 친분이 없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원하는 사진이 어떻게 하면 나오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하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의류 쇼핑몰이 아니라 저처럼 패션잡화 촬영이시라면, 의상도 생각해두셔야 합니다. 구체적일 수록 좋습니다. 저의 경우 흰색상의/베이지색하의 이런 식으로만 말씀을 드렸습니다. 반팔이라는 말을 까먹은 것이지요. 나중에 사진을 찍고 보니 살짝 더운 느낌이 나더라구요. 저는 초보고 모델님은 전문가셔서 또 감사했던 것이, 저는 흰상의 베이지하의 이렇게 말했는데 혹시 몰라 남색 옷도 한벌 더 챙겨와주셨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촬영 당일 TIP
1. 한산한 요일, 한산한 시간 카페를 베이스캠프로
저는 어시스트가 없었기 때문에 혼자서 노트북가방, 카메라가방, 촬영 제품을 들고 갔습니다. 별로 무겁지는 않았으나 촬영하면서 이동할 때마다 전부 들고 다닐 순 없었기에 카페에 짐을 두고 촬영하러 돌아다녔습니다. 자가용이 있으면 베스트겠으나, 저는 면허조차 따지 않았기에 자가용은 선택지에조차 없었군요.
저는 부암동을 촬영 장소로 잡았습니다. 부암동 한 카페에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4인석 테이블 한구석에 짐을 정리해두고 음료2잔을 시켜놓고 동네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머무는 약 3시간 동안 저희 말고 손님이 없어서 사장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신 듯합니다. 카페 내부에서도 몇장 찍기도 했습니다.
카페에 짐 두고 나가서 1차 촬영 -> 카페로 돌아와서 사진 백업 and 의상 체인지 -> 나가서 2차 촬영 -> 다시 돌아와서 백업 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처음 들어와서 음료 두잔 시켜놓고, 다시 돌아왔을 때 당이 떨어져서 케익도 하나 시켜먹었습니다. 카페 소속의 고양이씨가 저의 노트북 위에 올라와 호기심을 표현해주시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케익을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못먹게 하느라 진좀 뺐습니다.
2. 멀리서 찍기
저는 모델사진 찍을 때 캐논 600D+50mm렌즈로 찍었습니다. 촬영이 미숙하시다면 저처럼 단렌즈 하나 들고 가는 모험은 하지 마십시오. 24-70mm렌즈도 카메라 가방에 넣어 가긴 했는데, 돌아다니면서 렌즈 갈아끼기 번거로울 것 같아 단렌즈 하나 들고 나갔습니다. 소위 말하는 <발줌>을 위해 이리 저리 움직이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샷도 가까이에서 찍여서 크롭하기 애매하구요.
사진, 보정이 처음이시라면! 살짝 멀리서 안전하게 찍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해상도 최대로 해놓고 찍으셔야 합니다. 많이 크롭해도 깨지지 않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특히 모델사진보다는 제품 디테일샷 찍을 때 신경써주셔야 하는게, 제가 찍은 사진을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1.
2.
1번 사진이 원본이고, 2번사진이 크롭을 하기위해 애쓴 사진입니다. 사진을 좀 바트게 찍어서인지 크롭을 해도 어색하더라구요. 아예 항공샷으로 + 넓게 찍으시는게 최고겠습니다. 1번 원본 보시면 애매하게 옆으로 비켜 찍어서 사진이 더 어색한 것 같습니다. 소품도 애매하게 배치되어있구요. 다른 쇼핑몰 제품 디테일샷을 미리 연구하시고 촬영 돌입하시는 게 시간절약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항공샷인가? 야외에서 찍었는가? 구도는 어떤식으로? 배경 질감은? 등등을 보시면 됩니다. 너무 어렵다 싶으시면 아예 똑같이 찍으려고 노력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4. 중간 점검하기 / 촬영 나갈땐 노트북도 반드시
초보 사진작가 겸 사장님들에게 정중히 권고합니다. 중간점검없이 모든 사진을 찍지 마십시오!
3번에서 보여드린 제품사진 찍을 때, 원래 가져간 제품 전부 다 찍으려고 했습니다. 카메라로 보니 사진도 꽤 잘 찍은 것 같더라구요. 근데 중간에 비가 오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근처 카페로 들어가 사진 백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띠용? 컴퓨터로 보니 사진이 엉망이더군요. 그치만 어떻게 찍어야될지 감을 잡았기 때문에 다시 찍으면 잘 나오리라고 생각하고 철수했습니다.
일전에 모델사진 찍을 때도 중간에 한번 사진 점검한 후 다시 나가서 찍으니 '어떻게 찍으면 어떻게 나온다'는 감이 잡혀서 수월하게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카메라 화면으로만 확인하고 촬영을 끝내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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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보 사진작가를 위한 쇼핑몰 사진 팁을 알아봤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적은거라 많은 걸 알려드리진 못한 것 같네요.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저같은 경우 영상을 했었고 카메라에 대한 기초 지식과 어도비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상태여서 + 대배우 모델님 덕분에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작업물을 낼 수 있었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직접 찍으시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습니다. 그럼 쇼핑몰 오픈까지 화이팅!을 외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쇼핑몰 오픈까지 화이팅!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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