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첫걸음, 프리랜서 되는 법
디지털 노마드
절대로 취직하지 않겠다 01
디지털 노마드 첫걸음, 프리랜서 되는 법
디지털 노마드란, 한 군데 정착해서 일하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말하자면 인터넷 유목민이다. 프리랜서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디지털 노마드가 훨씬 유연한 개념이다.
디지털 노마드라니?
오랜만에 서점에 들어갔다가 <디지털 노마드 :: 직장 없이 자유롭게 돈 버는 사람들>라는 책을 발견했다. 약 5개월 간 빅데이터 회사에서 사무보조직으로 근무하면서 '이런 식으로 일하긴 싫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던 참이었다. 9시부터 6시까지 일하는 건 좋았는데, 버는 돈이 4개월 째 똑같은게 너무 싫었다. 입사 1개월차에 비하면 나의 업무 효율은 2배이상 뛰었고, 일은 손에 익을대로 익어서 뭐든지 금방 그리고 잘 끝냈다. 그래도 내가 받는 돈은 그대로였다. 그때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일하긴 싫다'고.
펼쳐든 책에는 인터넷으로 돈 버는 법이 나와있었다. 텐핑이라든가 구글 애드센스, 유튜브 등의 수익 수단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그 중 내 눈길을 끈 것은 '티스토리 수익형 블로그 운영하기'였다. 처음 구글 애드센스로 돈버는 방법을 읽었을 때, '이 좋은 걸 나만 빼고 알고있었단 말이야?'했다. 어쩐지 양질의 포스팅은 전부 티스토리에 있더라니. "내가 양질의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것은 블로거의 자비심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려는 그들의 이기심이다"는 애덤 스미스의 조언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이었다.
아 그거 나 해봤어, 프리랜서 비슷한 거 아니야?
생각해보니 아주 나와 관련없는 분야도 아닌 것이, 작년 중순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아주 미미하게나마 광고수익을 올렸었다. 블로그도 유튜브 운영하듯이 하면 되지 않을까. 심지어 그것보다 더 쉬우니 말이다.
예전부터 프리랜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는 디자이너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니어서 나는 그런 삶을 못 사는 줄 알았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전에 하던대로 유튜브를 운영하면 나도 프리랜서인 게 아닌가?
디지털 노마드 첫걸음: 왜 취직을 하기 싫을까
우리는 서로 맞지 않아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로 완전히 마음먹게된 이유는 '취직 하기 싫어서'였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사무직 아르바이트긴 했지만 나름 유능한 사원으로 인정받는 중이었다. 받는 돈은 똑같은데 하는 일은 더 많아진다는 게 그렇게 억울할 일인지 몰랐다. 다른 데서는 전혀 스트레스 받지 않았는데, 그거 하나 <돈좀 더 주지>때문에 결국 관뒀다. 그 회사를 관두고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무역회사도 잠깐 기웃거려봤는데 크게 데이고 일주일만에 못나가겠다 했다. 리서치도 해봤는데 '이보다 더 재미없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만 얻은 채 한달 좀 안되게 일하고 관뒀다. 영상 편집을 나름 오래 했기 때문에 편집 알바에 다수 지원하였는데 도대체 어쩐 일인지 나를 뽑지 않았다. (이건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나 말고 더한 인재가 있단 말인가?)
그렇게 한 이개월 놀았나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로부터 취업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무릎을 쳤다. 어차피 난 안되겠구나! 연세대학교에 다니긴 한다. 학점은 3점 초반대로 혁명가의 씨앗을 심었다. 문헌정보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며, PD 준비를 해볼까 하여 영상편집을 오래 했다. 1년동안 휴학 중이다. 왜? 교환학생 학기를 맞추려면 그렇게 해야했다. 취직을 하려면, 그것도 내가 가고싶은 <괜찮은 직장>에 취직하려면 이렇게 살면 안되는 거였다. 그게 그렇게 얄미울 수가, 내가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살겠다는데, 팔짱 끼고 앉아서 휴학하고 뭐했어요? 이 회사 왜 들어오고싶어요? 영상을 오래 했네요? 할 생각을 하니 그냥 알아서 내 살길을 찾기로 마음먹게 됐다.
싫다고 안할 수 있으면…
싫다고 안할 수 있으면 안한다. 그것이 내 인생의 기조다. 현역으로 붙은 대학이 다니기 싫어 수능을 한번 다시 본 전적도 있다. 모부님과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집을 나왔다. 물론 많은 고민들을 했지만, 결국에 싫다고 안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안한다. 취직을 안하면 세상이 멸망하나? 그럴 리 없다. 나는 내 삶에 수도 없이 많은 선택지가 있음을 안다. 나는 죽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선택지들을 이것저것 체리피킹 해보면서 나와 맞는 길을 찾을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추구하는 것도 그 선택지 중 하나고, 종국에는 블로그나 유튜브가 내가 더 쉽게 이일 저일 해보기 위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디지털 노마드 첫걸음: 블로그 우여곡절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글쓰는 걸 좋아하고, 사람들이 내 글을 좋다고 말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블로거의 필수 조건인 성실함도 다분히 갖추고 있다. 돈 버는 것도 엄청 좋아한다.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당장 책을 읽은 바로 그 다음 날 블로그를 하나 열었다. 2018년 2월 초에 시작한 <오늘은 박요일>이라는 이름의 블로그가 그것이다.
내 블로그는 왜 애드센스를 달 수 없나
수많은 '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 팁'들이 공통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주제가 명확해야한다이고 두번째는 하루에 한 건 이상 포스팅 이다. 마지막은 사진이 적게 들어간 1000자 이상의 텍스트. 내 블로그는 셋 다 없었다. 올해 9월에 이탈리아로 교환학생을 가니까 그걸 주제로 블로그를 하겠다고 해서 초대장을 받았으나, 2월의 나는 한국에 있는 몸이었다. 휴학생 신분으로 이일 저일 하는 중이었기에 딱히 특정할 수 없는 주제로 산발적인 포스팅을 했다. 쓸 말이 별로 없다보니 당연히 하루에 하나 포스팅 하는 것은 무리였다. 포스팅도 내가 찍은 사진에 코멘트를 다는 형식이었기에 애드센스 승인 실패에 딱 좋은 조건이었다.
그래서 새로 하나 만들었다
이것 저것 찾아보니, 이미 올린 포스팅을 수정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유입이 좋은 게시글만 살짝 수정해서 부정행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의 경우는 애드센스 승인을 받지조차 못했으니 부정행위에 해당하진 않았지만, 그건 차치하고 수정해야할 양이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것은 블로그의 주제가 없다는 점이었다. 지식의 잡학사전이 되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지식의 잡학사전이 되려면 유시민 정도의 네임밸류는 있어야할 것 아닌가. 역시 새로운 시작만큼 깔끔한 것은 없다고 판단, 나의 특장점을 살려 <박요일의 책읽는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이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 첫걸음: 박요일의 책읽는 도서관
향후 포스팅 방향은…
향후 포스팅은 크게 세 가지다. 책 추천(북 큐레이팅), 디지털 노마드, 연세대 도서관 가이드. 특히 디지털 노마드 쪽에 강세를 찍으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길은 아닌 만큼 정보도 많이 없다. 내 인생이 그 자체로 하나의 책이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박요일의 책읽는 도서관은…
정보의 바다라는 말은 이제 귀에 인이 박혔다. 정보가 차고 넘치는 건 너무 잘 알겠다. 그래서, 정보의 바다가 어디있는데?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정보를 얻는다는 건 다섯 종류의 잼이 각각 오천개씩 있는 방에서 마음에 드는 잼을 찾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딸기잼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귤잼인지도 모르겠는 그 방에서 말이다.
스티븐 잡스가 엇비슷한 말을 했다. 자기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사람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 지 몰랐다고. 딸기잼과 귤잼이 뒤섞인 세상에서 그는 기적적으로 <아이폰>을 건져올린 것이다. 나는 이 혼란스러운 잼의 바다에서 맛있는 잼을 선별하고 포스팅하며 때로는 나침반으로, 때로는 선박으로 당신의 항해를 돕고자 한다. 내 블로그가 당신에게 그런 <제품>이 되길 바란다.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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