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창업 1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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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 창업일지 08
쇼핑몰 창업 1주차 후기
박요일의 책읽는 도서관장 박요일입니다. 지난 5월 4일, 팔자에도 없는 줄로만 생각했던 창업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소자본 창업일지에서는 난생 처음 창업 해보는 저의 경험담을 상세히 읊어보려고 합니다. 제 사업의 성패와 관계 없이 여러분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남기는 포스팅이 되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사업하는 요일입니다.
이걸 쓰고있는 지금은 12일로 이미 일주일이 훨씬 지난 시점이긴 하지만, 일주일차의 기분을 생생히 되살리며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일개 휴학생이던 제가 5월 4일부터 준비를 시작해 6월 1일에 쇼핑몰 오픈을 하고, 일주일간 운영을 하며 느낀 점과 알려드리고 싶은 점을 후기 형식으로 남기겠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제가 회사에 다녔을 때는 9시부터 6시까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퇴근과 동시에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사업을 하고 보니 스트레스의 강도는 덜하지만 눈뜨고나서 부터 잠들기 전까지 은근한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 팔 수 있지?', '반품받을 때 배송비 처리는 어떻게 해야되지?', '인스타그램에 뭐 올리지?', '사진은 어떤 걸 고르지? 어떻게 편집해서 어디에 배치하지?' 등.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써줘야 하기 때문에 약한~강한 스트레스의 사이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습니다. 9월달에 교환학생 갔다가 내년 7월쯤 다시 돌아올 예정인데, 돌아와서도 사업을 계속 할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계속 사업이 확장되고 수익이 늘기 때문에, 머리털이 빠지고 다 때려치고 싶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사업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수가 선택하는 길이 아니기에, 널리 알려진 '정설'이 없어서 인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삼성에 다니려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정설이 있지만,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딱 짚어 말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같은 경우 월세와 생활비를 위해 모아둔 돈이 없기 때문에, 사업을 하면서도 평일에 독서실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주문량이 20건 30건 하면 병행하기 힘들어질 수 있겠지만, 아직까진 주문량이 그리 많지 않아 오히려 독서실 알바를 안 했으면 심심할뻔 했겠다 생각합니다.
+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웹페이지제작보다는 블로그마켓이나 쇼핑플랫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상품페이지 작성 템플릿이 있어 전문적으로 보이는 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고, 결제/교환/환불 시스템도 이미 구축되어 있어 스트레스가 덜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이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저같은 경우 9월 출국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딱 3개월 만 운영할 수 있다는 극강의 걸림돌이 있습니다. (걸림돌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딱 3개월만 하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져서 더 빨리 시작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서서히 입소문이 나서 매출을 꾸준히 높이는 모범적인 루트는 타기가 어려웠고, 또 양산이라는 여름 계절상품 특성상 "공격적인 마케팅"이 절실했습니다.
제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광고는 네이버쇼핑광고, 인스타그램 마케팅, 명함, 네이버 럭키투데이 이 네 가지 정도였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려면 네이버 쇼핑광고와 인스타그램 스폰서에 돈을 때려박는 정도가 가능한데, 그러기엔 저의 초기자금이 약 30만원밖에 남지를 않았습니다. 이걸 다 마케팅에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모델비와 각종 포장재 구입비용을 남겨놔야 했기 때문에 사실상 마케팅비가 10만원 뿐인 셈이었습니다. 인스타 인플루엔서 마케팅도 고려해보긴 했는데 예산 초과로 아직도 고민만 하고있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피드를 잘 꾸며놓는, 사진을 잘 찍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we_hate_uv 놀러오세요 :) )
아무리 홈페이지를 잘 꾸며놓는다 하더라도 고객의 눈앞에 도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는 사실이 뼈에 저리게 와닿았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사업문외한일 때는, 쇼핑몰을 열고 나면 포장 배송 재고관리 이런 것 때문에 바쁠 줄 알았는데 쇼핑몰을 열고난 직후에는 주문량이 많지 않으니 마케팅밖에는 할 게 없더군요. 좀 더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 네이버 럭키투데이도 해봤는데, 뭐가 문제인지 이걸로는 생각보다 유입이 없었습니다. 무료로 할 수 있는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수단이긴 하면서도. 주문은 커녕 유입도 적어서 의아합니다. 다른 제품으로 한번 더 시도를 해보긴 할텐데 일단은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쇼핑광고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느낀점은 다 정리 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과, 오픈 초창기에는 생각보다는 바쁘지 않다는 것,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한 주였습니다.
아무리 사업에 정답이 없다고는 해도, '부지런해야만 한다'는 것만큼은 참인 명제라 하겠습니다. 할일이 없다고 느껴질 때도 할 일을 찾아서 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보를 얻을만한 커뮤니티를 돌아다니고 등등 바쁘게 돌아다니지 않으면 도태되기 십상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바쁘고 영리하게 움직일 수록 매출이 는다는 것이겠지요.
오픈 초반에는 고마운 친구들과 알바 사장님이 많이 구매해주셨습니다. 용기를 주는 말을 해준 친구들도 많았구요. 주변사람에게 잘 해야겠다는 깨달음마저 준 일주일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열심히 하고있는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사업을 꼭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이 포스팅을 업로드 하고 잠든 뒤, 내일 아침엔 부지런히 일어나 통신판매신고증을 수령하러 구청에 간 뒤 (이런건 좀 온라인으로 합시다 정부 0.4씨) 알바에 가서 금요일에 업로드할 사진을 정리해야겠습니다. 빨빨 돌아다니며 열심히 일하는 제 자신이 대견하군요. 3개월동안 천만원 수익 올리는 것이 목표이니 더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그럼 주문량 폭주를 기원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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