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교환학생] 교환학생을 추천하는 이유 세가지!
교환학생을 추천하는 이유 세가지
요사장이 말하는 교환학기가 좋았던 이유
#교환학생 #이탈리아 #유럽교환학생 #추천하는이유
∥
안녕하세요 요사장입니다!
육개월간의 베네치아 교환학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지 거진 2주 가까이 되었네요. 유럽에서 생활했던 것이 아득히 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치만 그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이뤄낸 성장은 여전히 제 생활 속에 남아있습니다.
모쪼록 오늘은, 바르셀로나에서 찍어뒀던 '교환학생을 추천하는 세 가지 이유' 영상을 바탕으로, 제가 교환학기를 보내면서 좋았던 것 세 가지(+@)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1. 완벽한 신분보장
첫번째로는,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이 주는 혜택입니다.
바로 완벽한 신분보장!
주먹구구로 혼자 해외에서 6개월 가까이 산다는 건 정말 머리가 빠개지는 일입니다. 비자 발급부터 시작해서 주거지 문제, 해당 국가에서 체류 허가를 받는 문제 등등...
하지만, 학교와 학교간의 프로그램인 교환학생 제도를 이용한다면,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훨씬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설명할 때 "현재 해당 국가의 학교를 다니고 있다" 라는 게 거진 치트키입니다. 특히 유럽은 비 유럽인들을 대단히 경계하곤 하는데, 유럽인에게 교환학생이라고 말하면 쉽게 경계를 풀곤 합니다.
교환학기가 끝나고 여행을 다니는 동안에도, '나는 이곳에 교환학기를 목적으로 왔고, 현재는 학기가 끝나서 여행을 다닌다'고 말하면 이것저것 많은 절차가 간편해집니다. 유럽 학생증으로 각종 박물관 및 미술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2. 깊은 자기성찰의 시간
'교환학생 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꼽아봐라!'고 한다면 저는 이 항목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언어를 쓰며 새로이 나 자신을 포지셔닝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은 걸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어차피 떠날 사람이기에, 남 눈치를 전혀 안봐도 된다는 점이 자아성찰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유럽은 환경적인 면에서 스트레스 레벨이 아주 낮다보니, 항상 스트레스에 절어있던 서울에서 벗어나 오히려 더 객관적으로 제 본성을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항상 스트레스 텐션이 높다면, 그 때의 나는 진짜 내 모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유럽 생활에서는 스트레스 텐션이 거진 0에 가까웠기 때문에 본성을 잘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스트레스 대처능력도 높아집니다. 스트레스가 100이었다가 110이 되었을 때는 내가 스트레스 상황이라는 지각조차 어려운 반면, 스트레스가 0이었다가 10이 되면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에 대해 더 냉철하게 볼 수 있습니다.
3. 철학적 고뇌의 시간
동아시아와 서구사회는 특히 도덕 개념이 아주 많이 다릅니다.
이를테면 제가 처음에 좀 낯설었 것 중 하나가, 물건을 두 손으로 받을 필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건을 받을 때 자연스레 한 손으로 받다가도 '나 지금 싸가지없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치만 유럽에서는 물건을 두 손으로 받는게 오히려 너무 이상한 행위인 겁니다.
또 유럽애들은 집에 친구를 잔뜩 초대해서 새벽까지 파티를 하는 데, 동아시아인의 입장에서는 이게 너무 이상한 겁니다. 친구를 내 허락도 안 받고 데려온 건 그렇다고 쳐도, 밤이 됐으면 조용히 하든지 꺼지든지 해야할 것 아닙니까? 근데 얘네 입장에서는 '내 집인데 뭐'라는 겁니다. 거꾸로 말하면 제가 그렇게 해도 아무 문제될 것 없구요.
요약을 하자면 동아시아는 신경 쓸 필요 없는 것까지 신경쓰고, 서구권은 신경 써야할 것까지 신경 안 쓰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도덕'에 대해 고뇌해볼 수 있었던 점이 제게는 아주 큰 수확으로 다가왔습니다.
(+) 그 밖의 좋았던 점들
뻔뻔하게 살 수 있었던 것
정말 뻔뻔하게 살았습니다. 물론 동아시아인의 기준에서 말입니다.
서양인, 특히 백인의 뻔뻔함?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산 사람이 걔네만큼 뻔뻔하게 산다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사소하게 얌체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지가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 다 지나가고 뻔뻔하게 가르치려 들면서 '너 그때 그러면 안 됐어' 소리 하는 거라든지 …
무튼 제가 아무리 뻔뻔한 짓을 해도, 얘네 입장에서는 여전히 "친절한 동양인"으로서의 행동 밖으로 벗어나지 않더라고요. 개이득입니다 호호.
영어가 많이 는 것
영어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이탈리아 2개월차 쯤에 '차라리 영어 사용국가 갈 걸'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이탈리아인들이 영어를 못해서 제 영어가 더 빨리 늘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Broken English를 지껄여도, 발음이 좋고 문법 말고는 틀린 게 없으니 얘네 입장에서는 영어 엄청 잘하는 사람 축에 속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편하게 영어로 주절댈 수 있었습니다. 영미권 갔으면 쫄아서 말을 잘 못했을 거 같기도 하네요.
교환학생으로서 여행다니기
교환학생으로서 유럽여행 하는 것은 정말 결이 다릅니다.
본거지는 베네치아에 있으니, 대충 필요한 것만 배낭에 때려넣으면 2박 3일 여행 끝입니다. 비행기표도 저렴하고 마음의 장벽도 적으니 정말 쉽게쉽게 여행다닐 수 있습니다. 소도시 여행하기도 좋구요.
이 점 때문에 저는 미국보다는 유럽국가를 선택했던 건데, 후회 하나도 없이 잘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 링크로 이동합니다.
이상 제가 생각하는 교환학생의 좋은 점들이었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opyright 2019.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 b l o g / 오 늘 은 박 요 일 //
'2018, 2019 유럽 > 카포스카리 교환학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네치아 교환학생 헌정 포스팅 (2) 베네치아 로컬 맛집 (0) | 2019.03.13 |
---|---|
베네치아 교환학생 헌정 포스팅 (1) 베네치아 로컬 카페 (0) | 2019.03.12 |
베네치아에서 플랫 구하기 (feat. 페이스북) (4) | 2018.12.16 |
요사장이 알려주는 교환학생 초대박 꿀팁 세 개 (0) | 2018.12.05 |
[카포스카리 교환학생] 크레디 아그리꼴 나우뱅킹 활성화하기 (0) | 2018.11.29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베네치아 교환학생 헌정 포스팅 (2) 베네치아 로컬 맛집
베네치아 교환학생 헌정 포스팅 (2) 베네치아 로컬 맛집
2019.03.13 -
베네치아 교환학생 헌정 포스팅 (1) 베네치아 로컬 카페
베네치아 교환학생 헌정 포스팅 (1) 베네치아 로컬 카페
2019.03.12 -
베네치아에서 플랫 구하기 (feat. 페이스북)
베네치아에서 플랫 구하기 (feat. 페이스북)
2018.12.16 -
요사장이 알려주는 교환학생 초대박 꿀팁 세 개
요사장이 알려주는 교환학생 초대박 꿀팁 세 개
20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