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3박 4일 여행 :: 내가 갔던 부다페스트 카페
부다페스트 3박 4일 여행
내가 갔던 부다페스트 카페
2018/11/18 ~ 2018/11/21
저의 지난 포스팅에서 자주 언급되었다시피, 이탈리아에는 '앉아서 죽칠 수 있는 카페'가 없습니다. 해서 부다페스트에 와서는 카페의 존재에 살짝 신이 나서 카페가 보이면 일단 들어가보았습니다. 여러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일단 보이는 곳 중에 괜찮아 보이는 곳과,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추천해준 카페에 방문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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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Cafe Budapest
Budapest, Andrássy út 46, 1061 헝가리
이곳은 옥토곤 역 근처에 있는 카페입니다. 세체니 온천을 가기 전,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외부도 내부도 아주 고급스러운 카페였습니다. 앉아있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주문 또한 앉은 자리에서 직원을 열렬히 쳐다보면 되는 구조였습니다.
플랫화이트와 샌드위치, 그리고 작은 치즈케이크를 하나 시켰습니다. 이렇게 세 개 시키고 2980포린트를 지출하였습니다. 만원이 안 되는 가격이지요.
사실 부다페스트 물가가 그렇게까지 저렴한지는 모르겠지만, 카페만 놓고 보았을 때는 확실히 저렴한 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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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Budapest, Károlyi utca 9, 1053 헝가리
유람선을 타러 가기 전 시간이 애매하게 떠서, 그 당시 제일 가까이 있던 카페 중 제일 그럴싸한 곳에 입장해보았습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너무 고급스럽게 생긴 데다가 레스토랑도 겸직하고 있는 듯 보여서, 들어가서 '커피만 한잔 마셔도 되나요?'라고 물어봤습니다. 된다고 합니다.
부다페스트에는 이렇듯 엄청나게 고급스러운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앉아있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주문을 하고싶다는 의미로 열렬히 쳐다보면 주문을 받으러 옵니다. 저는 카페라떼 한 잔을 시켰고 1230포린트였습니다. 한국 돈으로 오천원 정도 하는 셈이니, 연남동 카페에 비교하면 엄청 저렴한 가격이지요. 서비스나 인테리어가 호텔 로비 감성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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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어부의 요새 바로 옆
한국에서는 스타벅스에 잘 가지 않는데, 어부의 요새 근처에서 간단한 저녁을 할 수 있는 only choice여서 들어가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유럽에서 처음 온 스타벅스입니다. 스위스 편의점에서 테이크아웃 음료는 마셔보았는데, 카페 안에 들어와서 마신 건 처음이었습니다.
뭐시기 샌드위치랑 이름이 엄청 긴 음료를 한 잔 마셨습니다. 이름을 물어보기에 Bob이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저의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의자가 아주 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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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6 Bakery & Cafe
Budapest, Jászai Mari tér 6, 1137 헝가리
여기는 제가 묵었던 숙소 근처이고,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추천해줘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이 아주 흔들리게 찍혔군요.
카페 내부는 아주 쾌적했습니다. 맛좋은 빵이 저를 반겨준 것은 물론이구요. 테이블은 많지 않았습니다, 많아봐야 7-8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브런치 겸으로, 샌드위치 하나랑 아주 맛있었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초코 빵, 그리고 카페라떼를 마셨습니다. 이렇게 먹고 1680포린트를 지출하였습니다. 한국 돈으로 팔천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부다페스트 카페는 전반적으로 그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아주 저렴합니다. 이탈리아에는 이런 구조의 (앉아서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가 없다보니 이탈리아와는 비교하기 어렵습니다만, 한국과 비교했을 때는 저렴한 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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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Cafe
Budapest, Révay u. 3, 1065 헝가리
이곳은 아주 우연히 오게 된 카페입니다. 우산 안 들고 나왔는데 비가 오는데다, 중요한 걸 숙소에 놓고 나와서 숙소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더이상 걸을 기운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던 와중에 제 바로 근처에 캣카페가 있음을 발견, 들어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엄청 귀여운 티팟입니다. 그래서 이거 어디서 살 수 있냔 말입니다.
사실 고양이들이 너무 피곤해 보여서 캣카페는 잘 안 가는 편인데요, 멀리서나마 고양이 구경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양이를 만져도 되고 어쩌고 하긴 한데, 고양이들이 인간에게 질린 모습이 역력해서 그림자처럼 앉아서 티 마시다 왔습니다. 고 양 이 귀 여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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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Cafe
Budapest, Váci u. 5, 1052 헝가리
밤 11시까지 하는 카페를 찾다가 들어온 곳입니다. G로 시작하는 뭐시기 제일 유명한 카페는 시간이 안 맞아서 결국 방문하지 못했네요.
내부는 영상으로만 찍어서 사진은 없습니다만, 여기도 꽤 고급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앉아있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열렬히 쳐다보면 주문을 받아주는 그런. 부다페스트의 명물 톡꺼이도 이곳에서 마셔보았습니다. 달달하니 맛있었군요. 얼마를 지출하였는지는 까먹었습니다만, 이렇게 시켜서 만원 안팎으로 돈을 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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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가 부다페스트 여행하면서 다녔던 카페들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카페는 찾아서 다니기 보다는, 우연히 만나는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부다페스트는 카페 어딜 가나 중상 이상은 돼서 돌아다니는 맛이 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부다페스트 여행 하세요!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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