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신청 전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베네치아 교환학생 중간점검
교환학생 신청 전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안녕하세요, 박요일입니다.
베네치아에 온지 어느덧 석달이 지났습니다.
한국에서 평생을 나고 자랐으면서도,
이곳에서의 삶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별 걱정 없이 살고있기 때문이겠지요?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았고 처리해야할 일도 많긴 했는데,
교환학생이라는 지위 상 저는 이곳에서 '곧 떠날 사람'에 지나지 않지 않습니까.
곧 떠날 사람이라는 지위를 남용해서 이일 저일 그냥 흘려보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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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환학생 오기 전에, 특히 파견 학교를 고르기 전에 참 별 생각 없이 대학을 골랐습니다.
석달 쯤 지나고 시험볼 때 쯤 되니까 '파견 학교를 고를 때 이런 기준을 가지고 골랐으면 좋았겠다' 싶은 내용들이 생각나고 아쉬운 마음도 조금씩 듭니다. 해서 오늘은 파견학교를 고르기 전에 미리 생각해두면 좋은 사항들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1. 교환학기에서 얻고 싶은 목표 정하기
여러분은 교환학생으로서 해당 국가 혹은 대륙에서 어떤 경험을 쌓아가고 싶은가요? 여행, 학점, 새로운 문화 체험 등등 많은 대답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두루뭉술한 내용 보다는, 아주 구체적으로 내가 얻고싶은 것들에 대해 쭉 적어보셨으면 합니다.
이를테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소도시 20곳 이상 방문하기'라든가, '플리 마켓 10군데 이상 가보기' 등 여러분의 욕망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쳐보세요.
'그냥 쉬러 가는 거지!'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쉼'이란 무엇인지 구체화해보세요. '쉰다'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시골같은 마을에서 자전거 타고 학교다니고 싶다'일 수 있고, '공부 안하고 매일 파티에 가고싶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쭉 정리해나가다 보면, 어느 대륙 어느 국가로 가야 가장 만족스러울 수 있을지가 점점 선명해집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목표가 '유럽 지역 한달에 두 번 이상 여행 다니기 + 영어 회화 마스터하기'라면, 공항이 가까이에 있고 영어가 잘 통하는 지역을 고르시면 좋습니다. 왠지 독일이 딱 좋아보이네요 (사심)
2. 소수과라면 학점은 포기하자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자)
이건 과거의 저에게 해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목표를 쭉 적으셨으면 그 목표에 우선순위를 달아줍시다. 우선순위를 달지 않으면 네마리 토끼 잡으려다 두 마리 토끼밖에 못 잡습니다. 세 마리는 잡을 수 있었는데!
저의 사례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목표를 총 4가지를 세웠습니다. " 최소 9학점 / 컨텐츠 / 영어회화 / 사업경험 " (유튜브 영상에는 3가지라고 말했는데, 생각해보니 4가지였음) 사실 학점은 이러나 저러나 만회가 가능하긴 했습니다. 근데 거기에 너무 생각이 매몰돼서, 사업경험 부분이 저에게는 더 중요했는데 그걸 놓쳐서 아쉽습니다. 영어 회화도 많이 늘긴 했는데, 영어가 좀 더 잘 통하는 나라에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여기서는 제가 영어를 되게 잘하는 편입니다 (!)
그리고 소수과이신 분들! 파견대학 리스트에 도통 내 학과가 안 보인다 하시는 분들! 학점은 '교양학점만 딴다' 혹은 '0학점 받아가련다' 생각하시고 다른 목표에 더 집중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인생에서 <외국에서 공부>라는 경험을 처음 해봐서, 이번 교환학생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어가려 했던 감이 있습니다. 마치 인생에 다시는 해외 나올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처럼 말입니다….
오늘의 게시물이 파견학교 정하시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더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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