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덕후의 넷플릭스 시트콤 추천(미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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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덕후의 넷플릭스 시트콤 추천(미드추천)
시트콤을 사랑하는 박요일씨가 엄선한 넷플릭스 시트콤 추천입니다.
저는 드라마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옴니버스 형식의 시트콤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오늘은 제가 전 시즌 다 본 시트콤 중, 이건 꼭한번 봐야한다 싶은 친구들을 추천드리려 합니다.
(여기서 전 시즌이란, 넷플릭스에서 제공되는 시즌의 전편을 말합니다. 아래 나오겠지만 브루클린나인나인의 경우 넷플릭스에 3시즌까지밖에 없습니다.)
1. 굿플레이스(시즌1-2)
★★★☆☆
굿 플레이스는 말하자면 '천국'에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 시트콤입니다.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고로 죽은 엘리너(주인공)은 사후 세계의 낙원에 도착한다. 가장 도덕적으로 살았던 이들을 위한 '굿 플레이스'에 누군가 그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엘리너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사실 배드 플레이스(지옥)에 가야 마땅한 인물인데, 전산 오류로 굿 플레이스(천국)에 오게됩니다. 그가 천국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가 시즌 1의 주요 내용입니다.
빵 터질만큼 웃기지는 않지만, 플롯이 무척 재미있어서 정주행을 멈출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시즌 1 마지막화가 진짜 재밌으니 보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꼭 시즌 1 전체 다 보시길 바랍니다!
+시트콤의 정수는 캐릭터 설정인데, 캐릭터 설정 자체가 재미난 편은 아닙니다. 제 친구는 몇 편 보다가 재미없다고 하던데, 호불호를 타는 것 같습니다.
2.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시즌1-4)
★★★★★+ ★
오늘 총 5개의 시트콤을 추천드릴 건데요,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의 목에 칼을 대고 '이중에서 딱 하나만 봐야돼!' 한다면 이걸 보십시오.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이비 교주에게 납치당해 15년간 지하 벙커에 감금당했던 키미 슈미트가 구조된 후 세상에 적응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범상치 않은 시놉시스에서 느껴지겠지만, 캐릭터 설정이 진짜 끝내줍니다. 잠깐 나오는 조연조차도 엄청나게 특징적인 성격을 가지고 나와요. 대사와 각 회차별 주제의 심오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얼마전 시즌 4가 시작했는데요, 이전 1-3이 '작가 진짜 약빨았네'정도라면 시즌 4는 진짜로 약을 한게 아닌가 의심될 지경입니다. 작가가 그냥 천재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하겠습니다. 여혐 요소도 전혀 없어(나온다 하더라도 풍자) 별 다섯개 만점에 여섯개 드렸습니다.
3. 프렌즈(시즌1-10)
★★★★☆
너무나도 유명한 프렌즈 입니다.
저는 한 집단 내에서 누가 누구랑 사귀고 누가 누구랑 헤어지고 어쩌고 하는 동물의 왕국스러운 내용을 정말 싫어합니다만, 프렌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습니다. 중간중간 로스랑 레이첼 관계로 고구마 오백개 먹이는 에피소드도 많은데, 대충 건너뛰고 보면 볼만 합니다.
키미슈미트가 미친 캐릭터 설정과 주제 선정으로 웃음을 보장한다면, 프렌즈는 대사가 촌철살인입니다. 한국 자막으로도 이렇게 웃긴데 실제 미국인들이 이걸 보면 얼마나 재밌었을까를 생각하면, 전 미주에서 거의 신화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것이 이해가 됩니다.
다만 미국의 90-00년대식 백래쉬 여혐 요소가 다분히 포함되어있어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라면 찜찜한 부분을 아주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
4. 브루클린 나인-나인(시즌1-3)
★★★★☆
본 시트콤은 브루클린 99구역의 경찰서에 새로운 서장이 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역시 캐릭터 설정이 끝내줍니다. 가볍게 킬링타임 하면서 보기에는 이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딱히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도 않고, 보면서 고민이 되는 지점(얘가 나쁜가 쟤가 나쁜가)도 없습니다. 밥먹으면서 별 생각 안하고 싶을 때 틀어 놓는 용으로 딱입니다.
시즌 5까지 나와있는데, 넷플릭스에는 시즌 3까지만 올라와있습니다. 일해라 넷플릭스!
5. 배드맘스(영화)
★★★★☆
이건 시트콤은 아니고 코미디 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완벽한 엄마'신화가 심각하게 자리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인류가 '모성'을 예찬하기 시작한 게 300년, '모성'을 본능인 것처럼 포장하기 시작한 게 100년 밖에 안된 일입니다. '아동'개념이 생겨나면서 이를 지도할 양육자의 필요성을 느낀 루소(철학자)가 그남의 저서 <에밀>에서 모성애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시작했죠. 그무렵 유럽에서는 '어머니가 자식을 키우는'형태가 없었습니다. 보육원에서 애들을 키웠지요.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민족성' 개념이 대두됨과 함께 모성이 본격적으로 강조되기 시작했구요.
요컨대 '완벽한 엄마' 혹은 '신성한 모성애'는 가짜라는 겁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배드맘스는 '완벽한 엄마'신화에 도전하는 영화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양육은 엄마의 몫'이나 '모성애 신화'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진지하게 감상평을 남기긴 했지만 진짜 웃기니까 꼭 한번 보세요.
+ 진짜 미친듯이 웃고싶을 때는 배드맘스 크리스마스를 꼭 보십시오.
copyright 2018. 박요일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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